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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향기메일이 내 마음에 수신됐습니다.
    트렌드&Trend/※BOOK 리뷰 ※ 2013. 12. 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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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였다.

    처음에 봤을 땐 그냥 시였다. (처음에 봤을땐!)

    왠만한 자기계발서부터 소설책 등 이리저리 여러 종류의 책들은

    거의 2시간이면 뚝딱하고 책을 읽어버리는 유새댁인데

    시였다. 






    시라고 하면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봐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라는

    유치찬란한 시만을 읽어왔는데ㅋㅋ


    감사

     

    서론이 길었네.

    사실 처음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를 봤을 훑어봤을 적에는 

    정말 그냥 시였다. 

    마음 속으로 '시'라고 하니 괜스리 책장이 넘겨지지 않았다.



    주말.

    여러 책을 짊어지고 근처 엔젤리너스 카페에서 

    생크림 엄청 올려서 카페모카 한잔 하며 자리 잡기.

    노트북도 켰다.

    카페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이 상황을 즐겼다.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한 줄 한 줄 글귀를 읽으면서 내 두 눈은 집중되기 시작했다.

    꼭 시만이 아니었다. 

    좋은 글귀부터 명언.

    더 좋았던 건 글귀에 대한 해석아닌 해석이 함께 있는 것이었다. 

    해석아닌 해석이 무슨 뜻일까.


    학교에서 배우는 시에대한 해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는 몇행입니까. 이 시의 중심내용은 무엇일까요?"

    를 묻는게 아니라 화자가 이 시 혹은 글귀에 대한 감성적인 대화가 펼쳐지니 


    나도 

    '아~~'

    혹은 

    '그말이 맞아요..'

    하고 그 대화에 대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의 책을 다시 보게되었다.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는 어떤 배경으로 왜  나온 것일까 궁금했다. 

    ‘사색의향기문화원’은 명상 글, 책 속의 글, 작가의 글, 독자의 글, 문화읽기 등

     각기 다른 주제의 콘텐츠를 ‘향기메일’이라는 메일 서비스를 통해 주 5회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04년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어느덧 10년째에 접어들었으며 현재는 약 160만 명의 회원들에게 ‘향기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발행된 향기메일 중에서 사색을 끌어내기에 적합한 글들을 엄선하여 펴낸 첫 번째 책이다. 


    왠지 그동안 가장 좋았던 향기메일을 내가 보고 있다고 생각되니

    진짜 향기가 나는듯 했다.오버인가?ㅋㅋ






    그때 내 눈으로 들어온 시가 있었으니


    이상국의 [국수가 먹고 싶다]

     

    이 시를 읽고나니 

    생각이 났다. 

    나도 국수를 참 좋아한다는 것. 

      

    할머니댁에서 가끔씩 먹던 국수를 좋아한다.

    우동라면 면발,국물은  국수와 당연히 차이가 나겠지만 

    뜨끈한 국물에 간장풀어 먹던 

    그 국수만큼 맛있지가 않다.


    정말 이 책을 읽기 전 난 신랑이 맛있게 해준

    잔치국수를 먹고 온 뒤였다.

    갑자기 감정이입 폭팔~








     책을 읽으며,

    평일에 못다한 블로그를 하며 읽고 있는데 갑자기 

    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 글을 읽자마자 나는 노트북을 끄고 정리한 뒤

    책만을 읽기위한 준비를 했다. 


    [자전거 타는 신부님]



    '김하종 빈체시오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 

    이탈리아에서 한국에 온지 18년 째. 

     10년전 부터 성남에서 노숙자들의 무료급식소 '안나의집'과

    청소년쉼터도 운영하고 있는 신부님은 바쁜 틈을 내어 자신만을 위한 

    자전거타기 취미생활을 즐긴다고 한다.


    주말이면 동호회 회원들과 자전거를 타고  

    순대국밥을 사먹으며 즐겁게 휴일을 보내시는 신부님

    행복한 휴일을 보내고 

     또 하루 400명분의 밥을 하는 힘을 낸다고 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역할을 맡은 사람이라도

    모든 짐을 다 내려놓고

    개인으로서의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말입니다.'



    이 글귀를 읽고난 후에

    노트북을 넣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난 언제부터인가 

    카페에서 그 시간을 즐기지 않고

    '일'이란 걸  하게 되었나..'


    1시간...? 

    2시간...?

    온통 책으로만 집중한 시간이었다. 

    사색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나의 사색에는 좋은 안주(?)가 도움되었다.


    바로 이영철화가님의 그림이다. 

    글을 읽다가 집중이 살짝 안될 때 쯤 나오는

    이영철 화가님의 따스한 그림.

    마음으로 사색하고 

    눈으로 힐링하게 되는 듯...

    다음 그림을 자꾸 보게된다.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를 모르시는 분도 있을테고,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를 이제 읽으려고 준비하시는 분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잡생각(?)과 소음을 잠시 꺼두고

    집중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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