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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라 무시말라! 나도 애출산했다! (전반전)유새댁은 못말려~/※똘망이는 못말려※ 2015. 8. 5. 19:42반응형
제왕절개 출산 후기 (전반전)
(토방이 사진찍어서 보여줬는데 내눈에는 정말 이렇게 보였음.ㅋㅋ)
똘망이 출산 예정일은 7월 2일.
그러니까 오늘 6월 27일 , 똘망이가 태어날 날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죽을만큼 아픈 진통이 시작되서 똘망이가 나올려는 순간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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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통으로 애태우기를 일주일째.
분명히 이번주내에 출산할거라고 했는데ㅠㅠ의사쌤이ㅠㅠ
아무래도 출산예정일에 맞춰 나올 것 같다고 포기한 우리들.
그래도 막달되서 엄청난 식탐을 자랑하는 유새댁땜시 토방님은 오늘 아침에도 음식을 합니다.
아침식사의 메뉴는 미역국.
미췬듯이(?) 미역국에 밥말아서 한그릇 짠 먹고 병원으로 고고~
아침에 미역국을 먹은 것이 출산의 징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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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음파보고 내진은 이번에는 안할께요. 다음주에 봅시다."
의사쌤의왈.
초음파를 보는데 뭔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시는 쌤.
"양수가 많이 없는데...? 보세요. 여기여기빼고는 양수가 안보여.
아무래도 양수를 정밀 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보고나면 다시 예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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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음파 사진을 보고)
역시... 양수가 너무 없어.
내진한 번 해봅시다."
"윽.."
또다시 고통의 시간.
"자궁은 5센티 정도 열렸는데 아기가 아직 안내려왔어요.
애기 낳으려면 멀었는데?? 그런데 양수가 너무 없는데 이거 큰일났네."
토방과 내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엄청난 발표를 하시기 1초 전.
"아무래도 양수가 없어서 오늘 애 낳아야 할 것같아요. 유도부만하려면 아침부터 와야 하는데 어쩔 수 없지요. "
"네? 네.."
양수가 없다는 것도 걱정되는 일인데 오늘 바로!
그것도 진료받으로온 날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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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분만하는 병실로 올라갔다.
유도분만이 바로 하는게 아니라고 해서 왠지 진통을 오래하면 아침밥도 못먹은 토방
하루종일 굶을 것 같아 아래 카페에 보냄~
나는..간호사쌤이
유도분만 하기 전 배 속에 있는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약을 투여했다..
(어디에? 다 알믄서~)
난 2분을 못참고 뛰어갔다.
모든 사태가 진정되고(?) 간단한 요기를 한 토방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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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물을 챙기러 토방을 집으로 보내려고 간호사님께 물었다.
"신랑이 자리를 비워도 될까요?"
"안되요. 유도분만 주사 이제 들어갑니다.
'헉'
드디어 시작.
빨라도 이건 너무 빠른것 아닌가??
출산하기위해가 아니라 진료보러 병원온지 1시간만에 유도분만 병실에 올라온 것 아닌가!!
신랑과 나는 너무 정신이 없었지만 그냥 긴장하지 않기로 했다.
주사가 들어갔다.
5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간호사들이 막 들어오더니 나의 코에 산소호흡기를 채웠다.
'아니 왜 그러지??'
아기가 힘들어한다고...
아기 심장박동도 심상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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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인건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언니의 말이 떠올랐다.
아기가 힘들어하면 달래주라고.
'아가야. 우린 잘할 수 있어...'
나 자신도 덜덜더덜 떨면서도 똘망이를 진정시켜야했다.
똘망이와 계속 마음속으로 대화를 했다.
'엄마도 긴장을 이렇게 많이 했는데 똘망이 너는 얼마나 떨렸니...'
강제적으로 나오라고 약물이 들어갔으니 힘들 수 밖에...
그렇게 심호흡을 하고 대화를 하면서 얼마 뒤 아가는 정상을 되찾았다..
호흡기도 제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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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진통을 준비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런데!! 또 몇 분뒤..이게 왠일인가.
이번에도 간호사들이 들어오면서 아기가 양수가 없어서
유도분만 자체를 견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당장 수술을 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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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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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단어밖에는 할 말이 없다.
뭐??? 수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다.
나는 자식 많이 낳은 울엄마 닮아도 쑨풍 자연분만 할 줄 알았는데 이게 왠일인가!!
난 도대체 정상적인 임신출산은 안되는 거냐고!!!!!!!!
갑상선저하증, 임신당뇨까지 걸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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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라면 다행인것이 유도분만한지 10분도 안됐기 때문에 진통이고 뭐고 없었다.
수십시간 진통하고 수술한 산모들보다 얼마나 좋냐만은
그래도...마음의 준비가ㅠㅠ
"걸으실 수 있으시죠?"
"네.."
뭐..진통을 했어야지.
간호사쌤의 말에 간단히 대답하고는 내발로 수술실로 향했다.
아..또 눈물나오려고 한다. 이게 무엇이단말인가.
나에게 수술이란 맹장수술 이후로 없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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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바로 앞.
간호사쌤이 토방을 부르더니 한마디 해줬다.
"한 번 안아주세요. 떨리실꺼에요."
뒤에 서 있던 토방이 본인도 상황을 깨달았는지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순간 나는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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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서 계속 됩니다!! (익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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