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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왕절개 후기 2탄
    유새댁은 못말려~/※똘망이는 못말려※ 2015. 8.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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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왕절개 출산후기 (후반전)









    토방이 토닥토닥 포옹해 준뒤  유새댁은 맨정신으로 수술실로 걸어 입장했다. 

     두둥....

    수술실의 싸늘한 온도가 내 몸을 감쌌다. 에어컨이 켜져 있었는데 20도였다. 

    덜덜덜덜...내 몸이 추워서 떨리는 건지, 

    너무 두려움에 떨리는 지 모를 정도로 추웠다. 




    의사쌤께서 급하게 올라오신뒤 옷을 갈아입으셨다.

    "오늘 산모 그냥 보냈으면 큰일 날뻔 했어."

    이 한마디가 들렸다. 그래 나는 오늘 병원 진료를 봐서 너무나 다행이다.

    아니면 양수가 갑자기 없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 똘망이가 위험에 빠졌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왕절개 수술 준비가 시작됐다.

    "아침 몇시에 드셨어요?"

    "8시에요."

    "어떤 거 드셨어요? 얼마나?"

    원래 제왕절개를 하면 빈속으로 오지 않던가. 나는 워낙 급한 상황이라 바로 수술로 들어간 것이다. 

     



    먼저 마취과 선생님을 보았다.

    지금와서야 말하지만 정말 친절한 쌤이셨다.ㅠㅠ

    "하반신 마취를 할 겁니다."

    "그럼 맨정신으로 애를 낳는 거에요?."

    "아...재워드릴 수도 있는데 식사를 한지 얼마 안되서 혹시나 역류가 된다면 위험한 부분도 있구요. (자세한건 기억이 안남.ㅋㅋ)

    만약 원하신다면 재워드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산모들은 어때요?"

    "요즘에는 거의 척추마취합니다."

    "그럼 저도 할께요. 안잘래요."

    다른 산모들도 한다는데 나라도 못할쏘냐. 만약 다른 산모들도 수면마취를 했으면 나도 했을텐데..하는 생각.

    식사를 했기 때문에 좀 강하게 마취가 들어간다고 한다.




    허리에 마취주사를 놓으려고 하는 찰나.

    "어. 안됩니다. 움직이시면 주사가 들어가지 않아요."

    그렇다. 나는 너무나 추워서 몸을 미친듯이 덜덜덜 떨었던 것이다.

    "너무 추워서요."

    간호사도 날 잡았지만 이 추위의 떨림은 멈출 수가 없었다.

    마취가 선생님이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떨림은 잦아들었고

    주사는 들어갔다.

    점점 다리쪽부터 느낌이 이상해졌다.

    "이쪽하고 이쪽 느낌이 어때요?"

    다리는 느낌이 없었는데 배로 올라오니 차가웠다.

    하반신 척추마취가 진행됐나보다.





    이미 나의 아래쪽은 안보이게 가려졌다.

    난 자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 느껴졌다.

    지금 무엇을 하는 건지 ..

    글로써 너무 상세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모든것이 느껴져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였다.

    10분이나 지났을까?

    "지금 잠깐 불편한 아픔이 있습니다. "

    마취과 선생님왈.

    정말 가슴팍에서 뭔가가 팍! 꺼내지는 아픔!

    "윽!"




    바로 똘망이가 나오는 것이었다.

    수술을 하면서도 출산을 볼 수 있다니!

    이게 바로 척추 하반신 마취의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아..지금생각해보면 그 수술 느낌이 트라우마로 남아서ㅠㅠ단점이라면 단점.





    똘망이가 저울대로 올려지고난뒤 나의 젖가슴을 한 번 물었다. 

    간호사쌤이

    "엄마랑 똑같네!"

    "정말로요..?하하"

    정말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또 수술 마무리가 됐다. 또 모든것이 느껴진다. 상상이 된다.

    아........

     후일담이지만 똘망이가 태어나고 바로 아빠에게 갔다고 한다.

    "어! 엄마가 아니라 아빠랑 똑같네!"

    간호사쌤의 변심!!

    맞다. 울 엄마의 말에 의하면 똘망이는 남편과 풀빵!




    그렇게 똘망이는 태어났다.

    난 몰랐다. 제왕절개가 이렇게 큰 고통스러운 출산의 연속인지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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