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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경 강사 가 전하는 '망해야만 알 수 있어요.' tvN <어쩌다 어른> 中..
    트렌드&Trend/※자기계발※ 2016. 10. 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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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서 가장 지독하게 힘든 엄마라는 길, 출산 후 첫 사회생활에서의 공포, 떨어버린 자존감,
    집안의 대소사, 이와중에 또 돈. 이제는 나에게 믿을 건 매주 수요일 연금복권 당첨 발표뿐이었다.
    실천은 없지만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수많은 계획들을 품고다니던 꿈많던 여자는 어디가고

    현재를 부정하며 썩어가던 나. 연금복권1등, 2등 당첨만 되면 정말 잘살 수 있겠노라고, 한방을 노리며 방탕하게(?) 살던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한 티비프로를 통해 또 그녀가 나를 불렀다. 나는 응답했다.  그녀가 또 한번 내 인생을 변화 시켜줄 것이다 믿으면서. 

     

     

     

     

     

     

    (이 글은 tvN <어쩌다 어른>에서 김미경 강사님께서 들려주는 마음의 강의를  유새댁이 보고 듣고 느낀 실사판 강의를 글로 남겨논 스토리다.  중간중간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요망)

     

     

     

    미친듯이 소리친 적이 있습니까????

     

     

    방송국 강의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한적이 있었다.  하루에 2~3시간 잠자고 강의 준비를 하면서 고3수험생 만큼 힘든 강의 준비였다. 녹화는 계속 매주 잡혀있고, 도대체 한 시간 내내 무슨 예기를 할지 나중에는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는 그녀.

     

    하루는 대기실에서

    "옷 갈아입고 시작할께요." 

    라는 스탭의  한마디에

     

    "싫어!!!!!!!!!!!!!!!!!!!!!  안갈아입어!!!!!!!!!!!!!!! 옷안갈아입을꺼야!!!!!!!!!!!!!!!!!!!!!!!!!!."

    목놓아 소리질렀다고 한다.

     

    매주 진행되는 강의도 강의지만, 그에따른 평가도 항상 있었다. '나'도 모르게, 자신이 강의를 하는 곳에서 나타난 울부짖음.  우리가 보았을 때는 항상 당차고 욕심있고 능력있는 여자의 도전이었지만, 매일 같이 받게 되는 평가 혹은 상처가 곪고 곪아 터져버린것이다.

     

     

    슬럼프. 아무리 생각해도 슬럼프도 그냥 조용히 혼자 책읽고 삭혀버릴 줄 알았던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터졌다. 솔직히 이 대목은 슬럼프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해준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와닿았다. 누구나 겪어보지 않았는가. 비난,  평가들. 처음엔 정말 잘 참고 있다가 1년, 3년, 6년, 10년 지나면서 곪고 곪아 터져버려 아무렇지도 않은 말에 확 소리지르며 터져버리는 그 영화같은 장면들.   솔직히 이런말을 하면 안되지만 그녀도 이런 일을 겪었다는 말을 했을 때,  나는 이미 첫번째 고민이 해소된 듯 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나만 견디지 못하고 미친듯이 소리쳤던게 아니었어. 다 그런거였어. '

    하고 말이다. 정말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나란 여자.

     

     

     

    아무것도 아닌  '나'를 만나자

     

    김미경 강사. 밤 9시 뉴스에도 나올 큰 사건을 겪었다. 그녀의 모든 강의는 줄줄이 취소가 되었고,  운영하던 회사는 20명이었던 직원이 5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있었지만 1년넘게 출근하지 못했던 김미경.  그녀는 이세상에서 강의를 가장 좋아했다. 그런 강의를 못하게 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할 수 있는 건 산책이었다.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걷고 걷고.... 하늘의 별만 봐도 슬퍼지는 그런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항상 스타강사 김미경으로만 살았다.  그 좋아하는 강의도 없이 아무런 직함도 없이 그냥 하루 하루를 '그냥' 살아가고 있는 '김미경'을 보며 부정하고 또 부정했을 것이다.  그때 갑자기!!

    뱃속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렸다.

     

     

    '스타강사 김미경? 버려! 괜찮아.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서 뒹굴어도, 누구와 차를 마셔도, 그냥 가만히 있어도 항상 있었던 '내'가 있었는걸? 난 이 자신도 좋은걸??.'   그렇게 나의 강사님은 내안의 '나'를 만났다.   김미경 강사님은 자신이 이렇게 힘들어졌을 때 바로 일어나지 못했던 이유를진정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고 한다.

     

         만약 이때 '내안의 나'를 만나 인정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나(아무것도 아닌 '나')를 마주하지 못해  인생의 끈을 놓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렇게 정의했다. 스타강사는 '제2의 존재'이고 그냥 '나' 자신은 '제1의 존재'라고. 그리고  그동안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항상 '제2의 존재'만을 강의했다고.  '제1의 존재'는 알 수가 없었다고.   

     

    "망해야만 만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망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인간은 자연이기에 갑자기 병이날 수도, 사고가 날수도... 망할 수 밖에 없는거에요. "

     

     

    사실, 난 언제부터인가 김미경 강사님의 책을 안보기 시작했다. 꼭 김미경 강사님만이 아닌 다른 자기계발서도 보지 못했다.  왜??  왜??? 나도 몰랐다. 그런데  김미경 강사님 말씀을 떠올려보니 나도 왜 그랬는지 정리가됐다.  모든 책이 하나같이(개인적생각)' 모두 '제2의 존재' 미래를 설계하는데 있어 너무나 좋은 글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나'는 20대부터 꿈꿔온, 지금까지 상상하던, 살아오던 '제2의 존재'가 실패라는 나라로 떨어져 아무것도 아닌 '나' 제1의 존재를 맞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몰랐다.  김미경 강사님이 미안하다고, '제1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말을 해주지 못했다고 말을 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부터 나면서 , 나는 또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나 진부하지만 또 그얘기, '사랑합니다.'

     

     

    "아 여기오신 분들께 선물을 줄께요. "

     

    (이후부터는 꼭 따라해보세요. 대사는 기억나는대로, 개조됐을수는 있습니다. 조금 오글거리더라도 나자신에게 똑같이 말해보시길...유새댁 왈.)

     

    "나는 몇살이다....여러분의 나이를 말해보세요."

    "나는 32살이다."(청중)

    "32살의 당신. 수고했어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너무나 힘들었을텐데, 몸도 많이 아팠죠. 지금의 나로도 충분히 멋진 당신입니다. 사랑합니다."

     

     

     

    내나이를 말한 뒤 '수고했다'는 말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얼굴을 떨구었다. 마지막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올때는 내 머리는 하얗게 불태웠고 연금복권 1등, 2등은 저리 던져버렸다.  (음..안한다는게 아니라 지금처럼 그것만 믿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 미래를 믿어야징)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다. 나는 제1의 존재를 맞닥드렸지만 어떻게 해주지 못해 끙끙대고 있었는데 김미경 원장님이 나의 존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사랑합니다.'

     

    난 원래 '이 지구가 나를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신념이 있는만큼 자애가 큰사람인데 그런 자존감이 모두 없어졌다는 걸 보면 나또한 진정으로 제1의 존재를 사랑하지 않았나보다. 그냥 어떤어떤 직업의 나, 제2의 존재만을 사랑했었다. 이제는 지금의 나인 '애엄마',  '10킬로 쪄버린 아줌마', 당장에 아무 능력없는 나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다. 남편에게도 말해줬다. 나이를 말해봐. 그리고 똑같이 말해주었다. 돌아온건??

    왜그래~이상하게~~ㅋㅋ 그래도 표정이 이상했다. 이 한마디로  좀 위로가 됐을까??ㅋㅋ   

     

     

    여기서 내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끝났다. 사실 다른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내가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와 닿았던 강의만 적었다.  정말 본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큰 일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활동하는 그녀를 보면서,  김미경 그녀의 실패 심패소생술(?)은 얼마나 강하기에 또다시 강단에우뚝설 수 있었을지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망해줘서 고마워요.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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