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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네 돌솥밥이 아닌 개구리네 한솥밥이 될때까지.
    트렌드&Trend/※BOOK 리뷰 ※ 2012. 9. 1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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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바로 몇개월 전만 해도 아동문학을 담당했더랬죠. 오전 출근자들이 다 퇴근하고 백석 선생님의 신간이 들어왔길래 나름 아는 척을 했습니다.

    "백석 시인이 아동 시도 쓴거 알어?"

    "아니 그건 모르겠는데요, 선배님."

    "아..그 개구리..있는데..아!!  <개구리네돌솥밥>이야!"

    나와 내 후배는 직원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열심히 검색해 보았다.

    이게 왠일. 나오지 않는것이다.

    인터넷 사이트로 '개구리네'까지 검색해 본 후배가 하는말

    "선배, 개구리네한솥밥이여?"

    "아! 맞아! 돌솥밥이 아니라 한솥밥이야.ㅋ 하하하하"

    난 오늘 정말 쓰러질 정도로 그것도 소리없이 매장에서 웃느라 죽을 뻔했다.

    아.. 말이 조금 길어졌지만 올 7월 1일은 시인 백석 선생님의 100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백석 관련 전집 신간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또 꾸준히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학동네 정본백석시집

     

    백석 시인의 얼굴을 넣어보려고 했지만 저작권이란게 참 무서워서. 문학동네에서 나온 백석 시집을 이미지로 넣어봤습니다. 이것이 좋네 저것이 좋네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당장 서점으로 가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정본 시집을 하나 구입하는 건 어떨까요?

    시인 백석은 19세 나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했습니다.  북방사투리로 토착적 정서를 노래하면서도 누구보다 모던한 감각을 지닌 시편으로 사랑을 받았다. 시집 '사슴'의 시편들과 그 이후에 발표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국수' 등이 대표작이죠.

    제 후배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프로포즈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누가 저에게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읊어 준다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결혼할 것 같아요"

    "그런 로맨틱한 사람이라면 나도??큭큭큭"

    음음...이어서 백석은 6·25 이후 고향인 북에 남았지만, 북한 정권의 냉대 속에 30년 넘는 세월을  농사짓고 양을 치며 살아야 했습니다. .

    북에 있던 동안 그는 아동문학 창작과 번역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금지됐었던 그 당시의 사회적 배경은 그를 더욱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요?

    전 백석 시인의 '개구리네한솥밥'을 참 좋아라 합니다.

    왠지 너무나 귀여운 한 마리가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마음이 따뜻해지거든요. 마지막에는 같이 한솥에 밥을 해먹지요. 아마 그림의 영향이 더 큰가 봅니다.

     

    효리원 개구리네한솥밥

     

     

    전 이 표지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큭큭

    효리원에서 나온 <개구리네한솥밥>입니다. 제 조카는 보림에서 나온 걸 선물로 줬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표지 정말 귀엽지요? 개구리랑 친구들이랑 마지막에서는 서로 도와주다 밥지어 먹는예기라고 하는게 맞을런지.큭큭

    아무튼 동시 같지만 왠지 동화같은 느낌이 나는 백석 시인의 동시입니다.

    서점에서 한 번 훑어봐주시지요~

     

    전 이번 월급타면 꼭 사야할 책이 있습니다. 바로 백석전집이랑, 웹툰 결혼해도똑같네랑 웹툰 신과함께랑 또 뭐더라...아무튼 또 5만원 이상 깨질 것 같습니다. 흑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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