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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 유새댁의 마지막 결심
    트렌드&Trend/※BOOK 리뷰 ※ 2013. 9. 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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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비겁합니다. 

    그동안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처럼 비겁하게 살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내가 너무 창피할 정도로 비겁했습니다. 

    속이 시원할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동치미를 마시듯이 확 뚫려서 체한듯한 마음이 

    내려갈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작년인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고 있는 걸 봤었어요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전 사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책을 사서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대충 표지 뒷편의 중요부분만 읽었죠.


    "혼자만의 생일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버린 딸기케이크'

    먼지 범벅된 딸기에 손을 뻗는 순간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냥 이 부분만 읽었을 적에는

    '아..그냥 청춘을 부정하는 그런 책이로구나'

    하고 넘겼더랬죠.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내상황에 대한 글)



    .

    .

    .

    .



    첫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비슷하지는 않지만 자신에 대한 자신감, 용기, 암흑의 나날들...

    29살, 내가 겪고 있으며,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그녀와 크로스되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녀와 너무 비슷한 인생으로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녀의 삶이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

    .

    .



    20대 초반, 잘나가는 금융계 회사에 정사원으로 입사한 그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며 일을 했지만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1년이 되지 못해 퇴사하고 만다. 


    현실에 부딪친것이다. 


    현실...



    남들이 다 인정해주는 곳이지만

    나랑은 맞지 않았던그곳..

    너무나 냉정한 세상...

    어찌어찌 들어갔지만 한계를 볼 수 밖에 없던 곳..


    이후 결혼해서 현모양처로 살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금융계 정직원을 그만둔 것도 후회는 없었다.

    그래서 계약직이나 파견직을 다녔다.

    결혼할거니까...





    그녀의 안일한 생각은.

    남에게 인생을 맡기려고 하는 마음은

    남자친구도 지치게 한다.

    이제 결혼을 하려고 했던 그녀는 나쁜일만 닥칩니다.

    아파서 쓰려지신 아버지가 계신 집에서는 어머니만 남기고 

    도망쳐 나왔고

    남자친구만 믿고 계약직과 파견직만 다녔던 그녀는

    다시 회사를 들어가려고 하지만



    "경력직만 받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인생을 의지하려고 했기에

    경력이 단절된 건 두말할 것 없다.


    언제나 혼자였던 생일.

    스물아홉 생일. 

    비참한 일을 겪고 난뒤 

    나라는 사람..

    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도, 친구도 없이

    3개월마다 한 번씩 직장이 바뀌는 파견직 생활도 지겹다.

    그런데 목까지 들어오는 칼을 찌를 수가 없다.



    '살아갈 용기도, 죽을 용기도 업다 나란 인간... 끝끝내 이도 저도 아니구나'



    갑자기 시선이 TV 브라운관에 흔해 빠진 여행 프로그램이 나왔다. 

    화려하고 눈부신 빛의 축제, 세상의 모든 행복이 다 들어있는 듯한 세계.

    바로 라스베가스였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다. 단 한번이라도 저 꿈같은 세상에서 손톱만큼의 

    미련도 남김없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아보고 싶다. 단 하루라도!'



    <라스베이거스로 가기로 한다. 

    서른이 되기 직전,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

    멋진 순간을 맛본 뒤에 죽으련다. 

    내 인생 전부를 걸고...>


    '1년, 그날부터 내 인생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다'




    그녀가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될 때부터 

    내 마음도 두근두근 떨렸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 아니 1년동안 어떻게 생활하게 될까.'



    파견직에서 버는 돈으로는 1년뒤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은 커녕 

    비행기도 못살것이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찾기 시작한다.


    70킬로에 육박하는 몸이지만 긴자의 클럽에서 일하는호스티스가 되고, 

    누드모델을 감행한다.

    전혀 야설적이지 않다. 

    그녀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호스티스 가명은 아마리. 

    (나머지, 여분이라는 뜻의 아마리)

    술도 못먹는 그녀가, 낯가리는 그녀가, 사람들과 말도 못하는 그녀가, 친구도 없던 그녀가

    잘나가는 호스티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재미다.




    그렇다고 남자를 꼬시는(?) 여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호스티스바에 오는 사람들은 돈 많은 남자들이긴 하지만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만큼 본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터.



    그녀는 그 경청에 대한 블루오션을 잘 터득한것이다. 

    아마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예뻐지며, 매력적으로 변했다. 


    나도 기분이 좋았고

    애프터를 받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더 큰 돈을 벌기위해

    누드모델을 감행하지만

    절대 창피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곳에서 '전설의 누드모델'을 만나며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된다.


     

    거울을 보며 포즈를 연구하고 자꾸 나의 몸을 보게 되는 것.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녀의 몸을 그린 그림을 보면서 더욱 밝아지려는 마음을 찾게 되는 소득까지 얻었다.  


    1년 후 죽기로 한 생각은

    한 번도 가지 않았던 동창회까지 가게만들고

    뜻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정말 환상적으로 배우기 위해

    외국 사람을 만나고 함께 꿈을 논하며 영어를 배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식하게 배팅해서 돈을 잃는 것도 싫기에

    블랙잭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그녀는 1년이라는 죽음을 설정해 놓고

    살면서 인생이 재미를 찾은 것 같다. 


    1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오고

    라스베이거스 길에 향한다.



    그녀는 어찌 됐을까?

    스물 아홉 마지막 날에 자살을 했을까?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책을 본 후

    무슨 생각이 들었냐구요?

    나도 자살을 해야겠다!?


    아닙니다. 

    끝이 자살은 아니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나에게 주고

    정말 이 직장을..

    주말에 쉬는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시는 바보 같은 짓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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