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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이상형이 나타났습니다.
    유새댁은 못말려~/※유새댁은 못말려※ 2012. 8. 1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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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말에 자주 못 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서방은 주말에만 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니 이제 하루 전이죠. 어제 같은 날 제가 휴무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데이트를 합니다.

    어제도 분당 우리만의 아지트 '엄마손김밥'집에서.ㅋㅋ 점심 식사를 간단히 했습니다.

    난 뚝배기불고기, 우리 서방은 제육볶음.

    밥을 먹으면서 오늘은 꼭 말해야지 생각했습니다.

    사실 분당으로 서방을 만나러 오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예기는 비밀로 해두죠.

    저 또한 겪게 될 일이기에 더이상 숨길 수 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서방은 이해해 줄까. 어떻게 생각할까.

    밥 먹으면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식사를 하고 파스쿠찌에 들어갔습니다. 좀 넓고 의자도 편한 그런 곳이더군요. 야탑 파스쿠찌는.

    그곳에 자리를 잡고 팥빙수는 없고 그라니따라는 것이 팥빙수 용이라고 하더군요. 난 그라니따하고 서방은 아이스티.

    울 서방은 아이스티 홍차 녹차 이런거 좋아해요.

    그렇게 먹으면서 웃고 놀았습니다.

    말하지 말까. 할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가 되도 말하기기가 쉽지 않은 건

    말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음료를 옆으로 미루고 서방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서방 할 예기가 있어"

    "뭔데~~?"

     

    그렇게 조금씩 대화를 풀어나갔습니다. 우리 서방은 내가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말해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나를 믿어주었나봐요.

    난 너무나 크게 안고 있던 짐이 었던 것을 오히려 위로해주네요.

    내 마음을 알것 같다며.

    우리는 오늘 또 한걸음 앞으로 나갔습니다. 함께 있어서 더 좋은 거겠지요?

    이 사람이 있어서 제가 점점 더 식욕이 좋아지는 걸까요. 풋.

     

    예전에 이상형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지금도 놀라고 있습니다. 꼭 그 이상형을 만나야 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다른 어리석음을 붙잡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음은 더 큰 아픔을 낳죠. 일찍 깨달았어야 했는데. 깨달으면 너무 허무하죠. 그렇게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던 사랑이, 기적같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나를 너무나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는 그 남자.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을 너무나 맛있게 잘 먹어주는 남자.

    인생에서 아픔을 겪었지만 멋지게 이겨낸 이 남자.

    그랬기에 내곁에 흔들리지 않고 서 있어 주는 이남자.

    나에게 모든 선택권을 넘겨준 이남자.

    여자에게 져주는 이 남자.

    나의 장점만 봐주는 이남자.

    나의 휴무를 꼼꼼히 챙겨주는 이남자.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이상형인데...

    더 좋은 점은 ...

    이 사람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가 이상형이라네요.ㅋ 풋.

    이거 믿어도 되는 걸까요?ㅋ

    모든 것이 나를 위해 나를 기준으로 사는 이 사람.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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