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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점심시간유새댁은 못말려~/※유새댁은 못말려※ 2014. 6. 7. 07:30반응형
언제부터였는지.
회사 점심은 도시락이었다.
바로 몇 년 전부터였지?
(아..내일은 꼭 부지런하게 도시락 싸야지.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은 없어서 못산다 진짜ㅠㅠ 김밥도 지겹고ㅠㅠ)
처음 도시락 쌌을 적에는 내가 2년 동안 몸담았던 곳이었지.
내가 제일 오래 다녔던 회사.
첨에는 회사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없어 나가서 먹었는데,
그곳은 안에서 먹는 사람이 더 많아서 휴게실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는 것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곳에서의 점심시간은 내가 다녔던 회사 중에 가장 재밌는 시간이었다.나의 말을 들어주는 어르신들ㅋㅋ
주부 사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나와 궁합이 잘 맞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점심시간 때만은 나의 투정을 모두 받아주셨다.
아직도 기억이 선하다.
유독 나와 동갑친구들이 많았던 그곳. 0선, 0순, 0정ㅋㅋ
0정은 나의 점심 도시락 친구로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친해졌지?
항상 나와의 대화에 엄청난 웃음소리로 빵빵 터져주어서 민망했어ㅠㅠ
나 때문에 0정이 조용한 줄로 오해하던 사람들이 0정을 달리봤지.
너되게 웃긴애구나? 하고.ㅋㅋ
“나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니?”
0정에게 물어보았다.
“니가 출근한 이틀 째 되는 날이었어. 오전출근이었지.
어떻게 출근한 지 두 번째 밖에 안됐는데 무슨 베짱으로?
아니 무슨 생각으로휴게실에서 아침밥으로 컵라면을 먹는 지 엄청 웃겼어.”
“그래.. 너는 나의 망가진 모습을 제일 많이 좋아하긴 했어.ㅋ”
사실 아침에 너무 배고팠는데 첫날 출근하니 휴게실도 있고, 온수기도 있길래 바로 컵라면을
사서 먹었을 뿐인데.ㅋㅋ 0정양에겐 문화충격이었다나 뭐라나.
무튼 나에게 회사 점심은 참 의미가 있다.
회사 점심이 편하고 맛있어야 그 회사에서 오래 다닐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도 좋고 편하다는 증거니까.
내가 그동안 나왔던 많은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이 불편했다.
지금 내가 다니는 이곳이 그렇게 방황하다가 오래 다닐 수 있는 것도
바로 점심시간이 편해서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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