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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휴식. 1
    유새댁은 못말려~/※유새댁은 못말려※ 2015. 10. 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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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120일차 뇨자의 


    달달하고 쌉쌉한 휴식이야기 1.


    (2015년 10월 24일 오전 11시~오후 1시)





    휴식이다.

    정말 간만에 쥐어진 단 2시간의 휴식.

    토방도 회사를 옮긴탓에 휴무도 들쑥날쑥.

    이사는 왔는데 예전 집이 빠지지 않아 계속 그곳으로 왔다갔다하는 토방때문에

    아들을 맡길 수가 없었다.

    정말 애낳고 맘 편히 컴퓨터 한 적은 오늘이 처음이지 싶네.





    여기서 맘 편히란!

    아들이 배고파도, 잠이와도, 칭얼대도 아무 상관없이 무엇을 하는지 상관없는 시간!!

    바로 토방에게 정말 첨으로 애를 맡긴것이다.

    토방이 드디어 아들을 혼자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나?ㅋㅋ

    그 이유는 나중에 풀어놓겠어.ㅋㅋ

    5분 10분씩은 맡겨봤지만 오롯이 맡겨본 적은 첨일세 그려.


    (사실 지금 애를 재워놓았으나 아들이 자도 깰까봐 항상 신경쓰고 할 수 밖에 없고

     중간에 깨기라도 하면 무엇인가 집중했던나의 마음은 또 흐트러져 아무것도 못한다. )





    돌이켜보면 신생아때는 정말 얼마나 잠이 오던지..

    밤에 1~2시간에 한 번씩 깨서 우유를 주고 아침도 낮에도 그렇게 분유를 주고 나면

    하루종일 몇시간씩 쪽잠으로 풀로 자도 피곤은 풀리지 않았다.

    정말 잠만자고 싶어!!!! 할 정도였다. 

    다행히 친정에 있을 초반에는 엄마가 애를 안고 잘 때가 있어 편하게 잔 적은 있지만

    그냥 눈만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아침이었기에 피곤은 늘 나와 함께. 




    출산 한달이 지났을때였나.

    손주를 보살펴 주기엔 너무나 큰 아픔으로 인해  

    친정엄마는 현우에게 두손두발 다 들었다.

    그때부터는 나의 정식 육아는 시작되었다.





    아 잠깐...그러고 보니ㅠㅠ

    정식으로 첨 있는 휴식인데 이렇게 집에서 처박혀 있다.

    본래 내가 생각했던 휴식은 카페에서 맘 편히 음악을 편히 들으며 

    블로그를 하는 것. 그런데 왜 집에서??

    이사 온 이곳은..

     있을 것 다 있는 이곳에 

    메이커 카페하나 없는 게 참 아쉽다. 

    컴퓨터를 켜고 오래 있을 수가 없잖아ㅠㅠ




    그래서 아들과 남편을 다른 방으로 쫓아놓고 플라스틱 작은 컵에 (예쁜 머그컵 큰 거 하나 사야지)

    믹스커피 한잔으로 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아들이 깼나보다...그래서 문을 닫았다.ㅋㅋ

    신승훈 오빠의 노래를 크게 틀고 귀를 막았다.ㅋㅋㅋ

    냉정해야한다.

    설마 아빠가 애를 어떻게야 하겠어??ㅋㅋ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자. 


    출산하기 전과 출산 후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카페놀이를 할 수 없다.

    그냥 눈만뜨면, 씻지않아도 모자 풀 눌러쓰고 동네 슈퍼가듯이 

    노트북 하나 들고 나가면 되는 것이었는데..

    왜 못하는 것일까.

    그럼 나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일까?




    엄마가 조금만 더 젊었어도 우리 아들을 봐줬을텐데... 하고 

    엄마의 나이를, 엄마의 건강을아쉬워해야할까?

    한동안은 아쉬워했다.ㅋㅋ

    그러다가 포기했지. 이제 우리둘만의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육아!!




    이런 일도 있었다.


    대학친구들의 단체채팅창 (단 4명밖에 없지만.ㅋㅋ)에서 나와버렸다. 

    카톡이 생긴건 엄청 오래지만 이 채팅창은 한 친구의 결혼으로 생긴 것.

    너무 소리내서 울려 아예 알람을 꺼놨다.

    휴대폰을 볼 여유가 생겨 다시 보면 읽지않은 문장 89개. 120개.300개

    아....

    하루이틀은 그냥 계속 읽어보았다. 

    그래서 내가 보내본들..한창 채팅이 조용한 때이다.

    다들 알지 않는가.

    채팅의 매력은 주고받고 주고받고 인 것을.




    이러다간 정말 중요한 예기를 그냥 지나치고 말 것 같았다.

    나를 만약 불렀는데 나는 너무 많은 글이 있어서 못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애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답변을 보지도 못했따.ㅋㅋ)

    나왔다.




    처음에는 정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도대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그런데 그 채팅창을 보면 자꾸 속상해지니까.

    솔직히 나는 지금 친구들이 관심있는 예기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다.

    말장난도 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휴식을 갖고 싶을 뿐.

    내가 휴대폰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나만의 휴식을 갖고 싶을 뿐.




    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말이 너무 하고 싶어서 고민이 있으면

    언니 혹은 베프에게 연락을 하고 풀어본다.


    내가 지금 힘든 게 맞나보다.

    이렇게 심각한 휴식의 내용을 쓸 줄은 몰랐다.


    신승훈의 노래가 자꾸 흘러나와서 너무 센치해져서 그런가.


    이제 돌지나고 밥만 먹게되면 어린이집에 들어가게 될텐데..

    그때는 나도 일도 하니까 지금처럼 답답하지는 않겠지만

    그때는 또 다른 고민들이 생기겠지?ㅋㅋ




    자식만 있으면 모든게 행복해 질 것 같았다.

    난 어릴 때부터 그냥 임신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달라고 하고, 남편에게 부탁할 일이 생기면 

    불룩 튀어나온 배 내밀어서 협박하고..




    그러나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입덧은 1시간에 한 번씩 먹어야 하는 먹는 입덧으로

     3개월동안 먹는 건 토할 때까지 신물나게 먹다가 

    나머지 개월수는 임신당뇨로 인해 급 먹는 것을 종류별로 절제하게 되었지

    ...아..ㅋㅋ진짜..ㅋㅋㅋ

    갑상선기능저하증까지 오는 바람에 나의 임신 기간은 정말 버리이어티했지.ㅋㅋ

    모든게 생각한 데로 이뤄지진 않나보다.ㅋㅋ



    나에게 주어진 휴식은 벌써 30분이 남게되었다.

    그래도 음악을 들으며 블로그에 내 생각을 풀어놓으니 얼마나 좋은지

    눈물이 쏙 들어가는 것 같다.

    뭐 눈물은 나오지도 않았지만.ㅋㅋ

    시원하게 노래도 부르고 앗싸~



    다음 토방이 평일에 쉬는 날엔 엄마에게 딱 4시간만 봐달라고 해야지

    그정도는 괜찮다고 .....했지 싶네.ㅋㅋㅋ

    매일 맡기는 것도 아니공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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