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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으로 '포기'할 줄 알면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유새댁은 못말려~/※유새댁은 못말려※ 2013. 2. 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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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스물아홉.

    요즘도 '아홉수'라는 걸 생각하나?

    2월 2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이 이렇게 내앞에 훅 하고 올지는 몰랐습니다. 

    하긴 전 원래 결혼을 생각했던 여자니까, 결혼이란 것은 꼭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

    어쩜 나의 이상형이 이렇게 훅 하고 다가왔는지 신기하죠ㅋㅋ



    아니 오늘은 그 예기를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저는 백수입니다...결혼하기 한 달전에 그만두었죠. 

    그리고 결혼전에도 다른 일을 했었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제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일이란 무엇인가.

    내가 정말 하고싶었던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또 아니면 내 성격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할까...



    이 글을 보고 '얘는 배가 불러서 그래'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을 찾아 계속 고민했지만 편안하게 쉰 적은 딱 3개월밖에 없습니다. 계속 일만 했었죠. 

    우리집이 그렇게 잘살지 못하니까. 


    나름 대학교들어가서 내가 선택한 신문방송학과로 취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도 그때만이라도 열심히 했었구요.

    지방이라 서울쪽으로 조금이라도 활동할 수 있는...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을 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기자활동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자 아카데미 한 달을 다니면서 기자라는 직업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죠. 

    그때 알았어야 했죠. 나같이 귀차니즘이 많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기자라는 것이 절대 될 수 없다는 것을.


    무튼 저는 졸업 전 인맥으로 한 작은 잡지사 어시스턴트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작은 잡지사였기 때문에 3개월이 나면 기자(에디터)로 바로 승격해주었으니까요. 

    전 제가 정말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큭큭

    지금이야 웃죠. 그때는 정말...죽고 싶었고 힘들었습니다. 

    한달에 몇개씩 잡지를 만드는 곳이어서 그랬겠죠. 취재 기사는 절대 쓸 수가 없었죠. 정말 큰 건 말고는..

    그때 제 능력이 없어서 그런지 첨에는 큰 건 도 배당해 주지 않았죠. 저랑 한 달 차이로 들어온 문창과 여자.

    그여자는 인터뷰도 많이 나가고 취재도 많이 나갔습니다. 전 몰랐어요. 난 아직도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처럼 생각했었고

    난 진짜 잘하는 줄 알았으니.


    새로 들어온 과장님이 저를 한달 지켜보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전 그때 이미 6개월이나 일을 하고 있었던 상황

    "넌 아직도 어시스턴트같애"

    '두둥!!'

    그때부터 저는 방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점이라면 나를 데리고 온 선배와 이 회사를 원망하기 시작했고

    좋은점이라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겼습니다. 

    완전 단점이라면 지금도 자신감을 찾지 못했다는 것.

     완전 장점이라면 회사를 조금씩 옮기면서 일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했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자기계발서에서도 익힐 수 없는 현장인 것이지. 


    아무튼 그 과장님 덕분에 열심히 노력하면서

    조금은 발전할 수 있었죠.

    사실 전 화보촬영이 싫어서 나왔습니다. 대형 잡지같은 경우엔

    화보기자가 따로 있겠지만 작은 회사에는 다 해야죠.

    뭐 잡지회사가 원래 그렇습니다. 섭외하고 촬영아이템 찾고

    포토그래퍼와 상의하고. 해야 하는데 전 그게 안됐죠.


    무튼 그렇게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더이상 안됐던 거죠. 

    사실 몇년 전에는 너무 어려서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것과는 다른 그 무엇.

    제 성격이랑 진짜 안맞았어요. 전 그런 기획같은 거는 정말 젠병....

    사실 연예인들 중 사실 성격이나 이런 것들인 연예인이랑 맞지 않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그맨이랑은 맞지 않았다는 달인 김병만은 달인이라는 본인만의 개그를 만들어냈죠.

    그만의 부지런함이 만들어낸 것 아닐까요? 꾸준함..

    전 그렇게 4년동안 기자라는 직을 하고 싶으면서도 


     대학 4년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일 '기자'라는 직업은 그렇게 아예 포기를 했습니다.

    아니 포기보다는 기다렸습니다. 난 꼭 열심히 노력할 거라고..

    한게 벌써 이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전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자는 진짜 못했네요. 이제는 압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독하게 열심히 자기 마음을 잘 컨트롤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지만 

    내 능력이 그일과 멀지만 남들보다 2~3배 노력하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포기'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껏 일을 하며 왜 그 기자라는 타이틀을 포기하지 못했을까요.

    만약 지금처럼 나라는 사람을 깨끗이 인정하고 

    (위에 써있쬬. 5년동안 기자라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그것도 웃으며 즐겁게 하고 있는 일을 인정하고 즐겁게 일을 했다면 좋았을 것을. 

    그동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부정하고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우리집은 왜 나를 뒷받침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20대의 모든 날들의 시간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포기'하면 편합니다. 


    우리 세상의 자기계발서에는 모두 포기라면 배추를 썰때나 사용하라고 하죠.

    적당히 포기도 할 줄 알아야 인생이 보이는 겁니다. 


     20대 후반정도 되면 

    아니 중반 정도만 되도 아는데

    '나는 아니야!'하고 부정하는게 몇년이죠.

    이제 30대를 바라봐야 나의 상황을 잘 압니다. 나의 한계.

    그럴때는 날 부정하지 말고 그냥 '포기'를 해보세요. 

    다른 세상이 보일 것입니다. 

    '포기'라는 말이 괜히 어감이 이상하다면

    '나를 인정하다'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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