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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은 못말려..프롤로그유새댁은 못말려~/※유새댁은 못말려※ 2013. 11. 23. 20:28반응형
서른살..
서른살이 되면 난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해낼 수 있으며,
좀 더 멋있어 질거라고.
오해가 없길 바란다.
지금부터 펼쳐질 내 글은
현재에 만족함이 좋기에
서른살을 나쁘게부정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을.
스무살, 스물 한살, 스물 세살..
졸업 후 2년까지는
난 아주 멋있는,
더 구체적으로는 기획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아이디어도 척척 쏟아내는
커리어우먼을 상상했다.
대학생 때,
학과 선배들이 전공을 포기하고
7,8,9급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는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열심히 하면 다 성공하는 건데, 왜 저런 답답한 짓을 하지?'
20대 후반 과선배언니를 보면 너무나 무섭기도 했다.
이상하게 남자 선배는 편한데
여자 선배가 20대 후반이면
나에게는 너무나 먼~~당신 아닐까.
'나이가 너무 많잖아...'
그만큼 자신감이 있어서였다.
'이 세상, 이 지구는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으니까.'
서른 살, 두달 전..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모든게 점점 더 힘들어졌다.
나이에 맞는 행동
나이에 맞는 생각
나이에 맞는 철학
나이에 맞는 지위
이제야 깨닫고 생각해보니 내가 상상했던 '나이에 맞는'
이 모든 것은 서른살이 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오토'작동이 아니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당신도 이 의미를 모르는 20대라면..
한 번 겪어보시라지!
서른살 되기 두달 전 이라면
이렇게 외칠거임.
정말 허걱!!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새롭게 시작된 <서른살은 못말려> 시리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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