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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남편의 단계적 변화~(아빠는 똘망이를 사랑해)유새댁은 못말려~/※똘망이는 못말려※ 2015. 6. 21. 15:05반응형
임신하면 여자만 달라질까?
음음~아니아니아니아니 ♬
우리 토방님을 보면 임신하면 아빠의 마음이 참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똘망이가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끄적해본다.
(똘망아 아빠는 너를 태어나기 전부터 무지무지 사랑했단다~)고
솔직히 그동안의 이야기에 다 포함된 이야기지만
오늘만은 임산부 아빠의 이야기만을 집중적으로!!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똘망이 아빠의 변화에요.ㅋㅋ
" 임신초기 남편 증상 "
뭘해도 헤~즐겁지??
그래도 터질 땐 터지더라.
-임테기 확인 후-
임신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 한 후
우리 토방님께서는 우선 당황 + 기쁨 이었다.
설레발치는 와이프 덕분에 매달 임신의 기쁨(?)을 맞보았다가
이제 그만하라고ㅋㅋ
와이프를 달래며 포기할 쯤 맞이한 임신테스트기 2줄 아닌가!!
문자로 사진을 본 후 토방의 느낌은 어땠을까?
그 기쁨은 퇴근할 때 알았다.
이제 임테기 2줄 확인했는데 속 안좋지 않냐
귤 한봉지를 사왔으니 말이징~ㅋㅋ
아! 담배를 끊었어요. 그날 바로.ㅋㅋ
똘망아, 아빠는 널 위해서 몇 십년 동안 피운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었단다.
원래 담배 끊은 사람하고는 상종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ㅋㅋㅋ
그만큼 널 생각한그얌~
-첫 초음파 확인 후-
사실 첫 초음파때는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함께 들어가지는 못했다.
선생님께서 초음파 사진을 출력해서 남편에게 보여주며 설명해 주는 그 순간이 처음 일껄.
임테기 확인 후, 나는 혹시나 하는 상황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게 문제였다.ㅋㅋ
너무나 예민한 낭군님께서는 그게 참 신경쓰였나보다.
누구보다 긴장했다.
다행히 아기집이 건강히 있다는 것에 얼마나 안도하던지.ㅋㅋ
시댁에서는 아주버님만 병원에 가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젤 먼저 전화하더라.
맞다며...하는 순간 울컥하는 우리 토방씨.
운다ㅠㅠㅠ 임신한 아내도 안우는데 토방이 운다ㅠㅠ
여러가지 마음이지.임신 아니냐며 설레발쳤던 와이프때문에 상처받았던 몇개월동안의 마음들.ㅋㅋ
혹시나 본인 나이 때문에?? 하고 고민했던 순간들.
그 마음은 토방만 알고 있겠지??
똘망아, 아빠는 너를 참 기다렸나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널 갖고 너무나 좋아한 아빠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정말 그 토방님의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받아서 마무리 지음~
-초기 입덧 시작-
"오늘도 울렁 거려?"
토방은 쉬는 시간마다 전화와서 하는 말.
"어, 계속 울렁거려~정말 24시간 버스타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
울렁울렁 울렁되는 가슴안꼬~"
계속 울렁 거리는 와이프는 매운것만 찾고..
그래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떡볶이를 매일같이 사왔지.
온동네 떡볶이를 모두 맛보았다.
와이프가 눈물 흘리며 먹는 모습만 봐도 좋았나?.
아직까지는 무한 긍정으로 좋아하는 남편의 얼굴이었다.
똘망아. 아빠는 여느 드라마에 나오는 아빠랑 똑같았어.
지금 생각해봐도 참 고마워.
와이프가 먹는건지 이제 콩만한 똘망이가 먹는 건지 생각하지 않고.ㅋ
오로지 널 위해 즐거워 했어.
근데 입덧이 끝나고는...
떡볶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단다..
너무 지겨워서ㅠㅠ
그래도 아직까지는 둘다 임신이란 걸 실감하지 못했다.
단, 너무나 초기라 조심조심.
먹는 입덧이 시작될 충격적인 일과는 까마득히 모른채...
-먹는 입덧 시작-
(부부싸움?의 시작= 임산부 남편 고통의 시작 )
울 언니 말대로 그동안 임신하기 전에는
맞벌이로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했다.
와이프가 이리저리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있으니 좀 더 함께 있을 시간이 많았다.
또한!!
2시간에 한 번씩 쳐묵쳐묵하는 먹는 입덧이 시작됐으니..
입덧이란 건, 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다고 했던가..
난 임신하고 처음 깨달았다.
우리 토방님께서 참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란걸.
적당히 입덧을 해주면 좋았겠지만
2시간에 한 번씩 먹지 않으면 자꾸 토하는 이런 미친 먹는 입덧이었기 때문에
와이프도 먹는 입덧이 힘들어 계속 먹고 누워있고,
먹고 누워있고 못먹이면 토하고ㅠㅠ
임신하고 호르몬 영향인지 어찌나 예민한지 자꾸 울기만하고..
14주까지 정말 둘다 미치는 줄 알았다.
그 너그러운 토방님께서도 한계에 다달았을거다.
울 토방은 계속 예민해지더니 한 번씩은 터졌다.
그만 좀 울라고.
그만 좀 짜증내라고.
난 나도 모르겠다.
자꾸 힘들어서 눈물나고 짜증났다.
사람은 극한 상황에 닥쳐야 본인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해야하나.ㅋㅋㅋ
울 토방님을 너무나 잘 알게된 임신기간 동안 느낀 건
와이프가 울고 힘들어하는게 싫은 이유는
남편 본인이 와이프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가 짜증나는 것이다.
어찌아냐고?
대화지. 대화.ㅋㅋ
그 짜증이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는 울 토방님은 어딜 가서 풀 수가 없었을 거다.
그래서 더 폭발하게 된듯.
미친 먹는 입덧은 착한 남편도 화나게 한다. _ 유새댁
똘망아. 넌 왜그렇게 많이 먹었니..
2시간에 한 번씩 먹는 건 좀 심하자나ㅠㅠ
아빠는 예민한 사람이야.
엄마가 2시간이 넘어 조금만 토해도 그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는 사람이거든.
엄마도 힘드니까 또 우울증 아닌 우울증이 왔었어.
아마 임신 기간 중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
그래도 아빠가 최후의 선택을 해줬어.
안정기 12주를 지나고 외할머니 댁으로 갔거든.ㅋㅋ
엄마는 그곳에서 마음껏 먹었단다.ㅋㅋ
그래서 9킬로가 쪘어.ㅋㅋ
" 임신 중기 남편증상 "
그래도 아빠에게 여유는 오는가..?
음...아래 설명했던 병원방문들은 이제 익숙해졌고..
유새댁만 제 날짜에 잘 방문해서 의사 쌤 말 잘 듣고 오면 되는 거였고..
(단, 산부인과는 함께!)
와이프는 입덧도 안해요.
가끔씩 임신 당뇨 음식을 안먹겠다고 떼써서 화낼 때도 있지만
임신 중기는 울 똘망이 아빠에게서 가장 편한 시기 아니었을까
와이프는 이제 먹는 입덧으로 벗어나 기운차리고 학원도 다니기 시작했으니!!
"이제 좀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와이프는 먹는 입덧에 해방~
힘든 마음에 축 늘어져 집에만 있지 않고요. 약 3개월 반짜리 컴퓨터 학원도 다녀요.
하루에 5시간씩은 활동도 하니까요. 또 뭘 하겠다고 저리 설레발 치네요.
그래도 활기찬 와이프의 모습이 좋아요. 이제는 좀 마음이 놓이네요". - 똘망아빠 생각훔치기
똘망아. 내가 써도 참 아빠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지???
" 임신 초기~ 임신 후기까지 특별 케이스들 "
임신 기간이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
생각하게 되는 여러 상황들은 아빠에게 둘째란 것을 생각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뱃속 아이와 함께 힘든 일을 보낼 수록 자식에 대한 애착은 커지니...
아들바보 등장이요!!
갑상선 저하증...임신당뇨...
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정말 빵! 빵! 터졌다.
초기에는 1주일에 한 번씩, 2주일에 한 번씩 산부인과를 갔지만
갑상선 저하증이 산전검사로 확인되고
갑상선 호르몬이 씬지로이드 약으로 조절될 때까지도 격주에 한 번씩!
정말 단 1주도 쉬지 않고 병원을 왔다갔다.
한 두 달정도 노력하니 호르몬이 잡혔다.
이후 한 달치 씬지로이드를 줬기 때문에 이제야 좀 병원을 쉬는가...싶었지??
또 빵!빵! 터졌다.
임신당뇨 확정!
처음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힘들었지만
토방과 나는 정말 노력했다.
갑상선으로 인한 병원 방문을 줄였더니
또 다시 격주에 한 번씩 병원방문.
산부인과 한 달에 한 번.
임신당뇨 격주에 한 번.
갑상선 한 달에 한 번.
정말 정신이 없다.
똘망 아빠왈~
"그래도 우리 똘망이가 효자야.
옛날부터 갑상선이 안좋았는데 똘망이 임신하고 알게 된 거잖앙.
당신 얼굴도 붓기도 사라지고 얼마나 좋아.
얼굴이 조막만해졌네~"
"그래도 우리 똘망이가 효자야.
엄마 좋은 것만 먹게 해주자나.
건강한 음식만 먹으니까 살도 안찌고 얼마나 좋아~"
아빠는 휴대폰 스케줄러로
엄마 병원가는 날짜를 아주 정확히 체크해놨을 뿐이고..
안가면 화낼 뿐이고.ㅋㅋ
똘망아. 구래 고맙다.
그런데 너무나 철저한 당뇨식을 주장한 아빠때문에ㅠㅠ
엄마는 좋아하는 음식도 못 먹고 무지 힘들었단다ㅠㅠ
아빠는 아들바보다ㅠㅠ
이때부터 철저히 아들바보를 선언했었나보다ㅠㅠㅠ
" 임신 후기 남편 증상"
아빠가 될 준비를 하게 된다.
임신 중기 까지는 그래도 유새댁이 집안일을 많이 했다.
저녁도 잘 준비해주고, 자주하지는 않지만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그러나, 임신 후기 들어선 순간 모든걸 놓아버리게 되는 유새댁.
특히 9개월째는 정말 미칠 노릇.
툭하면 배뭉침으로 힘들어하고, 갑자기 식욕도 폭발한다.
입덧이 다시 시작한 것만 같은 두려움도 느끼게 됐다.
그래서 내려놓기가 시작되나보다.
집에 일찍 오면 저녁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밤에 잘 자다가 종아리에 쥐난 와이프가 소리지르면
자다가 발 주물러주는 건 예사요.
또 다시 시작된 엄청난 식욕으로 허리 휘는 건 이미 포기한 걸까.ㅋㅋ
똘망아. 느그 아빠는 말이지.
널 갖고 참 많은 걸 포기했단다.
아빠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어.
포기해서 그런지 집에 더러워도 (?) 그냥 이해해줬고.ㅋㅋ
뭐든지 엄마가 많이 힘들다며 위로도 자주 해줬단다.
막달에 늘어난 식욕으로 본인 용돈 모두 탈탈 털어서 까지 니 입에 넣어준겨.
널 낳고도 다 이해해줬으면 좋겠다.ㅋㅋ
아빠가 될 준비를 하며
분명 기대했을 것이다.
좀 무난한, 적응하면 될만한 임신 중기를 보냈기 때문에 이제 똘망이 낳는 것만 남았다고.
그런데 갑자기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된장.
울 토방님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메르스 자체가 그리 치사율이라던지 뭐 이런게 심각하지 않은건데
나라가 그렇게 만든다고.
왜들 저리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며...
난 그래도 좀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뭐 어쩔??
그런데 역시나.. 어쩔 수 없이 나타나게된 임산부 메르스 감염 뉴스가 뜬 순간 뭔가 달라졌다.
(정말 같은 임산부인데ㅠㅠ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마스트 꼭 쓰고 다녀. 밖에 나갔다 오면 꼭 손발 씻고."
"나 손 세정제 좀 사줘. 회사에서 쓰게."
"지하철에서는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마스크 챙겨줘."
메르스 임산부 감염은 메르스에 대해서는 목석같았던 남편도
손세정제를 사게하고, 마스트 착용하게 한다.- 유새댁
아빠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 마지막 하나가 바로 태동이었다.
아주 작은 움직임부터 그 큰 손으로 느꼈기 때문에
나보다 똘망이의 움직임을 더 많이 느끼고 감상했다.
출퇴근 시 본인에게 반응하는 태동에 기뻐했고.
막달까지 활기찬 활동을 하는 똘망이를 칭찬했다.
깨끗히 빨린 똘망이 옷을 착착 접으며 실실 아빠 미소를 내뿜는 그 얼굴!
너무 귀엽다고 빵빵터지는 그 얼굴을 보노라니 감사하다.
그렇게 태동을 몇개월 동안 느낀 똘망이 아빠는
머리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빠가 된 것 같았다. - 유새댁
똘망아...이제 나오기만 하면되..알지??
이번주에 나오자~
유후~
다음메인에 오르사~
어쩐지 방문자가 엄청 났다능~
6월 22일 2만명~
6월 23일 현재까지는 1만명이 넘었지만 이제는 없어졌으니 뭐.ㅋㅋ
열심히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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