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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진. 산부인과 응급실. 가진통 연속
    유새댁은 못말려~/※똘망이는 못말려※ 2015. 7.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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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38주차 2일.


    <똘망아 너 진짜 이번주에 나올꺼니??>



    네이버<서울대학교 의학정보>자료 첨부




    일주일동안 정말 나는 토할 것 같았다. 

    내진이란게 얼마나 아플까 고민도 고민이지만

    바로 위 사진을 보고 말았으니까.

    바로 네이버에서 '내진'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바로 '내진'그림

    이 그림을 보자마자 얼마나 헉 했는지..


    '내가 소도 아니고ㅠㅠ'


    진료날짜가 다가오면서 점점 예민해졌다.

    신랑은 나의 예민해짐때문에 함께 힘들어졌을 뿐이고ㅠㅠ


    두둥.


    드디어 거사의 날.

    초음파를 끝내고 바로 들려오는 그 한마디

    "내진해볼까요?"




    "헉;;"

    정말 이건 이건!!!

    너무 아파서 헉 소리만 나왔는데 힘을 빼라며..

    막 휘졌는것 같았다.


    내가 지난 주와는 다른 반전이 있다고 했지??


    "어! 골반이 크네.

    내진해보니까 애낳는데는 전혀 상관없겠어요. 

    그리고 자궁이 벌써 1센티 열렸는데? 상황을 보니 이번주 안에 낳겠어요."




    두둥!



    우리는 지난 주에는 키도 작고 골반도 작아보인다는 말에 

    예정일보다 일찍 유도분만 할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우리는 이번주에 혹시나 유도분만 하자는거 아니야? 하고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자연분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니!!

    그것도 예정일이 2주일이나 남았는데!!

    이번주 안이라구??

    ㅋㅋㅋㅋ




    쌤!! 

    당신의 이 한마디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십니까??ㅋㅋ

    주말에는 엄청난 몸보신음식만 밖에서 주구장창 사먹었고.ㅋㅋ

    일주일안에 똘망이를 보자며.ㅋ

    토방과 나는 출산의 날이 매일 오늘이었다.

    그래서조금의 가진통에도 예민해졌을 듯. 




    사실 임신 36주부터 난 가진통에 시달렸다.

    출산이 2주남은 이번주는 정말 잘 앉지도 걷지도 못할 만큼의 가진통에 힘들었는데

    그날은 더 심했다.

    자꾸 대변이 마려웠다. 똥이 마려웠다. 자꾸.

    화장실만 주구장창. 소변도 주구장창.

    걷지도 못할 배뭉침.

    진통어플로 해보았으나 완전 규칙적이진 않음.

    그런데 양수같은 그 무엇을 봄.




    병운에 먼저 전화를했다.

    증상은 출산 증상이란다.

    그런데..

    "통화하시는 분이 산모님이세요?"

    "네~"

    "목소리가 너무 멀쩡하신데..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원해주세요."

    목소리가 너무 멀쩡하다니;;;;


    그날은 바로 화요일이었다.

    병원에 다녀온지 3일째 되는 날, 우리는 혹시 모르기 때문에

    곽생로 산부인과 야간응급실로 향했다.


    나는 수술실로 먼저 들어가 누웠고

    태동검사기로 진통의 강도를 보는 듯 했다.

    그때!!!!!!!!

    "힘주세요! 소리지르지 마시구요!"

    아니 이게 무슨!!

    수술실이다 보니 바로 옆에서 분만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정말 그 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내 심장이 두근두근.


    야간 당직 의사쌤이 오셨다.

    산모가 애를 출산했나보다.

    내진을 한단다.

    두근두근.


    그런데 뭐가 이렇게 일찍 끝나지?

    그냥 4개의 손가락만 넣고 말았다는!!

    "진통은 아니구요. 

     자궁 2센티 열렸네요."


    알고보니 우리 쌤은 말로만 듣던 휘젖기를 한거였음.

    그냥 내진은 아프지 않음.

    그런데 빨리 낳으라고 휘젖는 내진은 뒤질라게 아픔ㅠㅠ




     나는 그만 가보셔도 된다는 말을 듣고

    토방을 만났다.

    "그냥 가도 된데~"

    진료비 계산을 하고 있는 토방뒤에서 물어봤다.

    "진통은 있던거 맞나요?"

    "네. 가진통은 몇분에 한 번씩 꾸준히 있어요. 그런데 그 강도가 넘 약해요.

    입원하기도 그렇고 . 정말 너무 아파서 미칠듯한 진통이 있을 때 오세요."




    그래도 돈이 아깝진 않았다.

    병원에 다녀온 뒤로 우리 똘망이가 오늘 나올까 또 오늘은 아닐까 조마조마 했지만

    아기가 나오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그리고 맘스홀릭이라는 카페에서 검색해보니

    자궁 2센티 열리고 이번주안에 출산한다고 의사에게 들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 예정이 이후에 낳았다는.ㅋㅋ 

    그렇게 우리는 출산에 대한 강박감을 버리고 시간을 보냈다는 전설이.ㅋㅋ


    아!

    그래도 초음파는 올려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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