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미운 세살, 3살, 세짤,24개월,1춘기, 짜증시작.
    유새댁은 못말려~/※똘망이는 못말려※ 2017. 8. 8. 14:47
    반응형

     

    참 할말 많은 세살이다.

    돌 지나고 나니 이제 아기띠 하고 놀 필요없고,

    몸이 좀 덜 힘들어서 좋아했는데

    세살이 되니 정말 미칠 뻔했다.

    갑자기 안쓰던 육아 일기를 다시 시작했으니 말이다.

    0

    하루종일 짜증에 울음에 누가보면 내가 뭔 짓이라도 하는 엄마인 것처럼,

    정말 누가 신고라도 할까 두려움에;;; 더 화가났다.

    "너 왜그러니??똘망아."

    22개월, 23개월 즈음이었다.

    무엇을 해도 짜증이 심했다.

    옆에 있으라고 해서 옆에 있었는데

    그래도 짜증..

    그리고 무조건 집어 던졌다.

    뭘 해도 울었다.

    너무 울어서 그만울으라고 화도 내보고

    어떨 때는 가만히 그냥 놔두기도 했다.

    티비에서 본 건 있어서 그냥 벽에 가만히 붙혀 앉혀놓기도 했다.

    생각의자가 필요한가??

    별 생각이 다들은 시기.

    미운 네살이 아니라 미운 3살이었다.

    집에서 그러면 다행인데 밖이라도 나가면..

    으으으;;;

    똘망이 한테 하지말라고 화도 냈다가,

    얘가 왜 그러냐고 이리저리 전화하면서 통화도 했다가

    마지막에는 그냥 가만히도 있어봤다가...

    아들 바보 아빠는

    "이제 그만좀해!"하고

    아들에게 화를 냈다가도

    본인이 애한테 화를 냈다는 죄책감에

    또 다시 담배도 안피는 아빠는 밖으로 나간다.

    어찌할 바 모르는 엄마가 답답한지 3살 똘망이는

    엄마 얼굴을 꼬집기 시작했다.

    아..웃으면서도 아니고 진심 화내면서..

    아... 

    "이제 3살인데 훈육해야하나?"

    "해야지 그럼, 그런데 예전 얼집 원장님이 하신 말 기억나?"

    "어, 현우는 엄마아빠 위에 있다고.

    서투른 훈육을 할 빠에는 아직 안하는게 낫다고.."

    그 말을 돌 즈음 들었지...

    "아직 말도 못하는 애한테?"

    엄마, 아빠가 고민에 휩싸이고 있을때 언니한마디

    "너 지난번에도 원장님한테 물어봤었잖아. 한 번 물어봐."

    그것이 계기가 됐다.

    똔똔똔또..

    또 엄청난 고민..

    훈육을 할까요 말까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원장님 답변 : 어머니, 원에 한 번 들르시

    어머니는  어떠세요?

    시간과 약속을 맞추고 바로 그 다음날 원에 쳐들어(?)갔다.

    "네?"

    "세살반 부모님들도 벌써 상담 다 하셨거든요."

    "네? 단체로 상담 기간이었나요?"

    "아니요~벌써 일찍 부터 어머니처럼 힘들어 하셔서

    한 분 한 분 방문하시고, 시간 없는 분들은 전화통화도 하구요.

    3살반 부모님들이 많이 힘드실꺼에요."

    괜시리 다행이었다.

    나만 힘든게 아니었어서.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하하

    아 이 배신.

    솔직히 난 얼집과 우리집이 좀 거리가 있어서 내 걸음으로 15분?

    나는 옛날 빌라고 울 똘망이 얼집은 좋은 아파트 가정얼집이다.

    바로 우리 열걸음? 5분도 안되서도 아주 큰 어린이집이 있었는데

    맹부삼천지교라고 했던가.

    난 소박하고, 깨끗하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정어린이 집이 좋았고..

    원장님도 좋았고,

    또 그 아파트도 마음에 들었다.ㅋㅋㅋㅋ

    하하하하.

    엄마가 외국인인 똘망이 친구는 아빠가 원장님께 바로 연락했단다

    "애가 ... 너무 심하다고.. 왜 이러냐고.."

    심지어 둘째인데도 그렇다.

    까먹나보다.

    모든 엄마들이 다 먼저 상담을 받았다니 좀 마음이 편해졌다.

    "어머니. 지나가는 과정이에요.

    얼마 안있으면 좋아질거에요."

    "그럼 그냥 짜증내도 가만히 놔둬야하나요?"

    "우선 어머니가 몇가지만 정해주세요."

    "꼭 고쳐야 하는 것. 이건 냉장고에다 붙이면서 냉정하게

    "안되" 해야하고요.

    "그리고 짜증을 내면서 엄마 아빠를 계속 힘들게 하는건..

    똘망이가 알아요.

    부모님이 자기를 너무 좋아하는 거랑, 

    부모님이 육아가 서툴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아직 말도 못하잖아요."

    맞다. 난 짜증내면 온갖 여러가지 상황이 다 나온다.

     일괄적이지 않지.

    정말 당황해서 어지할 바 모르고

    자리를 피하기도 하고, 화도 내고..안아줬다가. 쌩쇼~~

    만약 짜증내면 이렇게 말해보

    세요.

    나를 꼭 안아주면서 원장님이 시험을 보이셨다.

    "똘망아 엄마가 있는데 왜 그래~

    그럼 엄마가 옆에 있을께. 괜찮아!

    엄마는 다 할 수 있어!"

    으...소름....

    내가 직접 하려니 소름이...

    그리고 집에서 짜증내고 울고 멈추지 않으면 울게 놔두세요.

    다만 어머니 옆에 앉혀놓고 가만히 있어주세요.

    그리고 엄마는 전혀 당황스럽지 않아.

     엄마는 다 잘해..다 할 수 있어.. 하는 듯하게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

    "많이 속상했지?"

    하고 가끔씩 달래주시면서.

    밖에 있는데 짜증을 내면 사람이 많이 안보는 곳에 가서

    세워두시고 당황하는 모습 보이지 말고 달래주세요.

    "엄마가 있는데 왜그래~엄마가 옆에 있어~엄마는 다 할 수 있어!"

    <나 엄마야. 엄마있으니까 괜찮아>

    예민한 아이라 성격이 또 바뀐 줄 알고

    얼마나 내가 더 예민해졌었는지.

    이게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어머니. 이제 똘망이가 장난감도 안뺐기고, 친구를 밀줄도 알아요.

    그 전에는 걷는것도 느렸고, 이리저리 자기 보호만 하고,

    그냥 다 내주던 아이가

    자기 욕심도 생기고 용기도 생기고 이제는 미끄럼틀도 서서 타려고 해요."

    똘망이가 많이 컸어요. 어머니"

    상담 받고난 후 신기한 일이 생겼다.

    아이가 3살이 되서 받았던 모든 스트레스. 화. 역정들이 싹 사라졌다.

    똘망이가 짜증내도 화가 나지 않았다.

    '짜식.. 나 전혀 당황스럽지 않거든?

    니가 왜 짜증나느지 알아.

     듬직한 엄마 모습을 보여주지'

    배운대로 실천해보았다.

    역시나.ㅋㅋㅋ

    첨에는 먹혀들지 않았으나 시간이 갈 수록

    날짜가 지나갈 수록 짜증도 줄어들었다.

    울음도 줄었다.

    엄마 아빠의 듬직한 모습에 똘망이도 반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들은 절대 예민하지 않다!!

    하고 살라고 했다. 책에서. 방송에서.ㅋㅋ


    글 : 유새댁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